[경제] PC방 창업 전에 읽어두면 좋은 내용

pc방 피시방 차리기전 인수전에 알아두면 좋은 내용


PC방 창업 전에 읽어두면 좋은 내용

ref. 1의 내용을 정리한 글이다.

  1. PC방도 자리가 반이다.
    1. 상권조사는 자기가 하는 것이다. 절대 다른 사람이 [이 자리 장사하기 좋다] 하는 말 믿지 마라.
    2. 유동인구 많아도 PC방을 이용하는 인구는 적을 수 있다. 근처에 PC방이 있다면 거기서 일주일은 상주하면서 인근 고정 손님이 얼마나 있나 반드시 확인해야 된다.
    3. 가장 중요하게 체크할 시간대는 오후 4시 ~ 밤 10시, 그리고 밤 10시 ~ 새벽 6시. 이렇게 두 타임이다.
    4.  오후 4시부터는 중고등학생들 하교하고 PC방 들어올 타임이다. (대학가 제외)  이때 전체 좌석의 90% 이상 채워지지 않으면 그 주변 PC방은 운영이 어렵다.
    5. 왜냐면 손님 나눠먹기를 해야하는데 인근 PC방 좌석이 많이 채워지지 않는다면 나눠먹을 손님도 없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6. 밤 10시 ~ 새벽 2시는 성인들만 이용하는 타임인데 이때 적어도 좌석의 30~40% 정도가 꾸준히 채워져야만 야간 알바에게 페이를 줄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낮에 벌어둔 거 밤에 다 까먹는 꼴이 된다.
  2. PC방 인수하려고 할 때 가장 주의해야할 점은 사장이 보여주는 근래 매출 내역을 믿으면 안된다는 거다.
    1. 매출 내역 뻥튀기 하는 거 쉽다. 특히 인수 시점을 기준으로 지난 3~6개월 매출이 급격히 팍 올라왔다면 그건 거진 90% 조작한거다.
    2. 반드시 1년 전, 2년 전 매출을 확인해야 한다. 반 년 정도는 조작할 수 있어도 1년~2년 전 매출은 조작하기 힘들다.
    3. 딱 12개월 전, 그리고 24개월 전 매출을 확인해봐라. 할 수 있다면 36개월 전 매출도 확인해라. 손님 숫자에 비해 지나치게 근 3개월 정도 매출이 높게 나오는 매장이라면  반드시 이렇게 1년 2년 3년 전 매출을 체크해야한다. 
    4. 그리고 사장에게 꼭 지난 석 달동안의 [식음료 매입전표를 전부] 보여달라고 해야한다. 2018년 10월이라고 한다면 2018년 7월 ~9월의 식음료 매입전표를 다 받아서 거기에 나와있는 한달치 총금액이 얼마인지 합산하면 된다. 매출에 비해서 식음료 매입 비용이 지나치게 적다면 그건 100% 뻥튀기로 전산 조작한 거라 보면 된다.
    5. 일반적으로 전체 매출의 15~20% 정도가 식음료 대금이다. 100대 이상의 대형 매장들은 25%까지 차지할 수 있지만 80대까지는 거진 저정도 비율이다.
    6. 월 매출이 3천만원이면 식음료 대금이 적어도 350만원 정도 나와야 한다.그런데 식음료 대금 한달 합계가 200만원 정도라면? 매출 조작한 거다.
    7. 이건 조작할래야 조작할수가 없다. 장사가 안되서 매출 조작해 매장 팔려고 하는데 식음료 대금 엄청나게 줘가면서 몇 달간 더 사들일 여력이 없을테니까.
  3. 절대로 프랜차이즈 창업하지 말아라.
    1. 경험 없는 사람들은 프차에 상당히 기댄다. 그런데 이건 요식업이나 그런거고 PC방은 큰 의미가 없다.
    2. 어차피 뭐 고장나면 프차에서 고쳐주러 오는 거 아니다. 사장이 다 고쳐야 된다. 프차는 다달이 간판값 받아가고 또 알게 모르게 뒤통수 많이 친다.
    3. 예를 들자면, PC방을 개업하려면 인터넷 전용선을 개통해야 한다. 당연히 개인용 아니고 회사나 상업용 회선이다.
    4. 이 회선은 보통 3년 약정을 하는데, 3년 약정을 하면 감사하다는 표시로 지원금을 준다. 금액이 최소 600만원 ~ 최대 800만원씩 되는 거금이다.
    5. 그런데 프차로 오픈하면? 통신사에서 이런 지원금을 준다는 이야기조차 안하고 자기들이 꿀꺽하는 곳이 태반이다. 진짜 가뭄에 콩나듯 양심적으로 업주에게 건네주는 프랜차이즈도 가끔 있다. 여러분이 이런 프차를 만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6. 또 램 8기가, 혹은 16기가로 PC사양 맞춰달라고 요구하면, 4gb + 4gb 혹은 8gb+8gb 식으로 듀얼채널 구성하는 게 아니라 단일 한 장으로 꽂아버린다. 컴퓨터에 관심 많은 유게이들은 알겠지만 같은 램 용량이라도 싱글 채널로 구성된 거하고 듀얼 채널로 구성된 거하고 프레임 유지력 차이가 어마어마하다. 그런데 프차는 싱글로 꽂아버린다. 왜? 그게 가격이 대당 몇 천원 싸니까. 견적은 컴퓨터 한 대당 가격으로 내기 때문에 몇 천원 뺀 것도 자기들 몫이라서 그렇다. 
    7. 차라리 PC방 창업 대행 업체를 몇 군데 찾아서 견적 받고 진행하는 게 낫다. 이런 업체는 인테리어, 라우터 및 허브 설치, 전용선 설치, 책상 설치, 컴퓨터 설치, 간판 달아주고 더 이상 요구하는 것 없이 딱 빠진다. 간판도 사장이 원하는 대로 이름 정해서 달 수 있다. 대신 계약서 꼼꼼히 확인하고 공사 완료 후 보름(혹은 한달) 이내에 요구하는 추가 보수 작업 완료 안해주면 잔금 지불하지 않는다는 특약을 반드시 넣어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골치 썩는 일이 줄어든다.
    8. 덧붙이자면, 컴퓨터 부품 반드시 다 확인해라. 잘못하면 뻥파워 들어가는 경우가 생긴다.
  4. 풀알바 돌릴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1. 한달 내내 알바생들로만 매장 돌리면 인건비만 900~950만원 정도 나온다. 장사 잘되는 전국 상위 10% 이내 매장 사장이라고 해도 가져가는 금액이 한달 200만원 될까 말까 한다. 최소한 손님이 별로 없는 시간대 (보통 아침 9시 ~ 오후 3시)는 자신이 매장 보는 게 좋다. 그래야 매장에 안되는 기기들이 있는지, 어떤 비품이 다 써서 없는지 알 수 있고 손님들의 표정도 지켜볼 수 있다. 이런 밀착형 관리는 상당히 중요하다. 게임하고 싶다면 알바생 온 후에 하면 된다. 어차피 사장이 게임하는데 누가 뭐라할 사람도 없으니까. 
    2. 다만 인근 중고등학교 시험 스케쥴이나 소풍 및 기타 행사 스케쥴은 미리미리 월초에 인터넷으로 체크해놔야 한다. 시험 기간 동안에는  오전 11시만 되도 애들이 밀어닥치기 때문에 몸이 힘들다면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추가 근무를 미리 부탁해놓는 것이 센스다.
  5. 알바생들에게 페이는 넉넉히 주자.
    1. 이렇게 생각할수도 있다. [장사 안되는데 어떻게 페이를 넉넉하게 줘?]
    2. 이건 잘못 생각하는거다. 장사 안되면 알바생들 근무 시간을 줄이던지 근무 요일을 줄이고 자신이 몸으로 떼워야 한다. 그리고 남은 알바생들에게는 나름 넉넉하게 페이를 주는 게 옳은 방향이다. 그래야 갑작스럽게 근무 펑크가 발생해도 부탁할 수 있는 힘이 생기고 그만두는 알바생도 적어져서 새로 사람 뽑고 교육시키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가 있다. 내가 매장 인수 후 극 초반 때 많이 느꼈다. 페이 넉넉하게 주니까 그만두는 친구 없어서 그만큼 내가 편했다. 장사 안된다고 페이를 줄이면 안된다.
    3. 너무 많이 주는 것도 의미 없지만 최저임금 맞춰주다가는 자기 몸 축난다는 걸 기억해둬야 한다. PC방은 24시간 업종이라는 특성이 있다. 24시간 내가 365일 볼 수는 없으니 최대한 펑크가 안나도록, 근무 펑크가 생기더라도 대타 부탁을 부담 없이 할 수 있을 정도로 급여를 유지해야 한다. 안 그러면 본인이 힘들 수 밖에 없다. 
    4. 최저임금 + 1000원 정도로 시급을 유지해도 근무 펑크가 잘 안나고, 대체 근무자 구하기도 쉽다. 모집 공고를 내도 면접 보러 오겠다는 친구들 이력서 많이 받을 수 있다. 아, 물론 주휴 수당 같은 건 반드시 좀 챙겨주고. 주휴수당 챙겨주니깐 우리 매장은 대타 근무 하고 싶어하는 친구들도 많다. 주 15시간 넘기면 주휴 수당을 쥘 수 있으니까.
  6. 시간당 1000원 이하 상권에는 가급적 들어가지 마라.
    1. 유료 차감 포함해서 최소 시간당 금액이 1천원은 되어야 지속적인 업글과 장사가 가능하다. 요금 저렴한 상권 들어가면 고생만 죽어라 하고 손에 남는 게 없다.
    2. 만약 임대료가 엄청나게, 정말 주변보다 엄청나게 싸다면 800원까지는 해볼만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냥 그 상권은 포기해라.
    3. 700원으로 장사하다보면 생활비야 어떻게 되겠지만 업글 시기 되면 여윳 돈이 없다. 그럼 헐값에 매장 팔고 나오던지 폐업해야 한다.
    4. 그냥 버티면 안되냐고?  그러다가 옆 매장이 먼저 팔거나 폐업해서 그 자리에 신규 PC방이 최신 사양으로 들어오면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게 된다.
    5. 간단하게 계산을 해보겠다. 1천원짜리 매장하고 700원짜리 매장하고 비교했을 때, 1천원짜리 매장이 손님이 약 30% 적게 들어와도 매출이 똑같다는 거다.
    6. 몸은 30% 편한데 매출이 똑같다. 그럼 뭐가 좋을까? 그냥 1천원짜리 하는 게 낫다.
    7. 내방각 숫자가 차이가 나니 식음료 매출은 약간 차이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금액이 매출 30% 보다 많을 가능성은 낮다.
    8. 현재 대한민국 물가에 대비해 보면 (서울 기준) PC방 요금은 시간당 1200~1500원 선이 되어야 적정하다. 하지만 경쟁이라는 장벽이 있으니 실질적으로는 1천원이    최저 마지노선이 된다. [유동인구 많고 손님들도 꽤 있는데 700원 상권 부딪쳐볼까]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차라리 손님이 약간 적더라도 1천원 상권을 찾는 게    장기적으로 몸에도 마음에도 좋다. 700원 이하 상권의 PC방들이 3년이면 2~3개씩 바뀌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이라 생각하면 될 듯하다


References


  1. 망한 PC방 인수해서 3년 운영한 이야기 | 유머 게시판 | 루리웹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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