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돈의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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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심리학, 모건 하우절

두 번째는 금융 성공은 대단한 과학이 아니라는 사실이다(나는 이게 더 흔하다고 생각한다). 금융은 소프트 스킬이고, 소프트 스킬에서는 아는 것보다 행동이 더 중요하다. 이 소프트 스킬을 가리켜 나는 ‘돈의 심리학’ 이라 부른다.

1. 아무도 미치지 않았다.

물리학은 논란을 일으키지 않는다. 법칙을 따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융은 다르다. 금융은 사람들의 행동을 따른다. 나의 행동이 스스로에게는 합리적으로 보여도 당신에게는 미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누구나 내가 세상의 원리를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세상의 아주 작은 한 조각을 경험해보았을 뿐이다. 투자가 마이클 배트닉 chel banick은 이렇게 말했다. “겪어봐야만 이해할 수 있는 교훈도 있다.” 우리 모두는 각자 다른 방식으로 이런 진실의 피해자일지 모른다.

2006년 미국경제조사원 소속의 경제학자 울리케 말멘디어 Ulrike Malmendie 와 스테판 나켈stefan Nagel은 50년간의 미국 소비자 금융실태 조사 결과를 파고들었다. 미국인들이 돈을 어떻게 다루는지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자료였다. 이론상 사람들은 자신의 목표에 따라, 그리고 해당 시점에 이용 가능한 투자 옵션의 성격에 따라 투자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두 경제학자가 발견한 사실에 따르면 사람들의 투자 의사결정은 본인 세대의 경험, 특히 성인기 초기의 경험에 크게 좌우되었다.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그만한 가치가 있고,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고, 최선의 대책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들이 같은 생각을 가졌을 거라고 절대로 기대해서는 안 된다.

개인적인 경험과 나만의 세계관, 자존심, 자부심, 마케팅, 괴상한 이유들이 전부 합쳐져 나에게만은 옳은 하나의 내러티브가 만들어진다.

2. 어디까지가 행운이고, 어디까지가 리스크일까

빌 게이츠가 한명 있을 때마다, 똑같은 재주와 의지를 가졌으나 인생이라는 룰렛의 반대편에서 끝난 켄트 에번스가 한 명씩 있다.

그러나 벤저민 그레이엄의 투자 성공 대부분은 그가 보험회사 가이코의 주식을 다량 보유하고 있던 덕분이었다. 본인도 인정했듯이 가이코는 그레이엄 자신이 설계한 수익 다각화 법칙을 거의 다 어겼다. 여기서 대담함과 무모함을 가르는 선은 어디에 있는 걸까? 나는 모르겠다. 그레이엄은 가이코로 대박을 낸 것에 관해 이렇게 썼다. “어쩌다 한번 운이 좋았을까, 아니면 대단히 기민한 의사결정이었을까? 우리가 과연 두 가지를 구분할 수 있을까?” 쉽지는 않을 것이다.

어디까지가 재주이고, 어디부터가 리스크인지 알아내기 쉽지 않다. 이 점은 우리가 돈을 경영하는 최선의 방법을 알아내고 싶을 때 마주치는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다. 하지만 조금 더 나은 방향을 알려줄 수 있는 두 가지 조언이 있다. - 누구를 칭송하고 누구를 무시할지 신중하게 결정하라 - 특정 개인이나 사례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더 큰 패턴에 주목하라.

나는 네가 성공하기를 바라고, 네 힘으로 그렇게 되기를 원한다. 하지만 모든 성공이 노력 덕분도 아니고 모든 빈곤이 게으름 때문도 아니라는 사실을 꼭 알아두어라. 너 자신을 포함해, 누군가를 판단할 때는 이 점을 반드시 기억해라.

행운이란 우리가 안정적으로 흥내 낼 수 있는 무언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의 시간을 잘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이 더 행복한 인생을 사는 경향이 있음을 깨닫는다면, 그리고 그처럼 폭넓고 흔한 관찰 결과를 바탕으로 삼는다면, 우리도 뭔가 해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3. 결코 채워지지 않는 것

Rajat Gupta 라자트 굽타 사례, 1억달러 가졌지만, 더 부지가 되고 싶었고, 결국 10억원 벌려고 내부정보 이용하다가 감옥에 갔다.

Bernie madoff, 합법적인 수익을 내는 증권회사 가졌지만, 사기를 쳤다.

워렌버핏 가지고 있지도 않고 필요하지도 않은 돈을 벌기 위해서 그들은 자신이 가진 것, 필요한 것을 걸었다. 이는 바보 같은 짓이다. 그냥 순전히 바보 같은 짓이다. 당신에게 중요하지 않은 무언가를 위해 당신에게 중요한 무언가를 건다는 것은 그냥 말도 안 되는 짓이다.

돈을 벌고 명심해야 할 것

  • 가장 어려운 것은 멈출 수 있는 골대를 세우는 일이다.
  • 문제는 남과 비교하는 것이다.
  • ‘충분한’ 것도 결코 적은 것은 아니다.
  • 잠재적 이익이 있더라도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없는 것도 있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듯이, 결과에서 기대치를 뺀 것이 행복이다.

절대로 이길 수 없는 싸움이다. 유일하게 이기는 방법은 처음부터 싸움을 하지 않는 것이다. 이 정도면 충분하겠다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내가 가진 게주변 사람들보다 적더라도 말이다.

내가 음식을 얼마나 먹을 수 있는지 아는 유일한 방법은 아플 때까지 먹어보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시도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어떤 맛있는 식사보다도 구토할 때의 고통이 더 크기 때문이다.

당신이 부자가 되었을 때 다음 네 가지 질문을 던져보라. 하나, 열마나 더 벌고 싶은가? 둘, 누군가와 비교하고 있진 않은가? 셋, 충분하다고 느끼는가? 넷, 돈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현대 자본주의는 두 가지를 좋아한다. 부를 만들어내는 것, 부러움을 만들어내는 것. 누구도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기억하자. 라스베이거스에서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들어오자마자 나가는 것이다.

4. 시간이 너희를 부유케 하리니.

직관적으로 잘 와닿지 않는 복리의 속성은 가장 똑똑한 사람들조차 복리의 힘을 간과하게 만든다. 2004년에 빌 게이츠는 누가 1기가씩이나 되는 저장 용량이 필요하겠냐면서 새롭게 단장한 지메일을 비난했다. 작가 스티븐 레비sceven w는 다음과 같이 썼다. “빌 게이츠는 첩단 기술에 도통한 사람이지만, 그의 사고방식은 ’스토리지는 아껴 써야 할 상품’이라는 구식 패러다임에 머물러 있었다.” 모든 게 얼마나 빨리 성장할 수 있는지는 늘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여기서 위험한 점은 복리가 직관적으로 와닿지 않을 때 우리가 복리의 잠재력을 무시하고 다른 수단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생각을 너무 많이 해서가 아니다. 잠시 멈춰 서서 복리의 잠재력에 관해 생각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버핏의 성공 요인을 해부한 2,000권의 책 중에 ‘이 남자는 75년간이나 꾸준히 투자를 해왔다’ 라는 제목의 책은 없다. 그 러나 우리는 그의 성공 대부분이 무엇 때문인지를 알고 있다. 다만 이런 수학적 사실이 직관적이지 않기 때문에 헤아리기가 어려울 뿐이다.

5.

돈을 버는 것에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낙천적 사고를 하고, 적극적 태도를 갖는 등의 요건이 필요하다. 그러나 돈을 잃지 않는 것은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재주를 요한다. 겸손해야 하고, 또한 돈을 벌 때만큼이나 빨리 돈이 사라질 수 있음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한다. 번 돈의 적어도 일부는 행운의 덕이므로 과거의 성공을 되풀이할 거라 믿지 말고, 겸손한 태도를 가질 필요가 있다.

투자든, 커리어든, 사업이든 상관없이 생존이 여러분의 전 략에서 기본 중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

버핏 그는 살아남았다. 생존이 그의 장수비결이다. 장수(열 살 때 부터 최소한 여든아홉까지 꾸준히 투자한 짓)는 복리의 기적을 일으킨다. 바로 이것이 그의 성공을 설명할 때 가장 중요한 핵심이 다.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chalie Muger가 투자 단짝이었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40년 전 이들에게는 릭 게린이라는 제3의 멤버가 있었다.

투자자 모니시 파브라이는 릭은 어떻게 되었냐고 버핏에게 물은 적이 있다. 모니시의 회상을 들어보자.

(워런 버핏은 이렇게 말했다) “찰리와 저는 늘 우리가 믿기지 않을 만큼의 부자가 될 거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는 부자가 되려고 서두르지 않았어요. 결국 그렇게 될 거라는 걸 알았으니까요. 릭 역시 우리 못지않게 똑똑했지만 그는 서둘렀던 거지요. 사건의 전말을 보면 릭 게린은 1973년부터 1974년까지 이어진 경기 하락 때 일종의 대출금을 사용해 투자금을 늘렸다. 그런데 이 2년 동안 주식시장은 거의 70퍼센트 하락했고, 게린은 추가 증거금 납부를 요구받았다. 게린은 갖고 있던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주식을 주당 40달러도 안 되는 가격에 버핏에게 팔았다(버핏은 실제로”내가 릭이 가진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샀다."고 말했다). 릭은 대출금을 사용했기 때문에 주식을 팔 수밖에 없었다.

월가의 현자’로 불리는 나심 탈레브vasim rae는 이에 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유리한 고지에 서는 것과 살아남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다. 전자는 후자를 필요로 한다. 파국은 피해 야 한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살아남는다’는 사고방식을 현실 세계에 적용하면 핵심은 세 가지다. 1. 파산하지만 않는다면 결국엔 가장 큰 수익을 얻는다. 2. 계획이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를 대비한 계획을 세운다. 3.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면서 동시에 비관적이어야 한다.

수많은 도박이 실패하는 이유는 그 도박이 틀렸기 때문이 아니다. 여러 상황이 정확히 일치할 때에만 맞아 들어가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me: 너무 많은 전제를 깔고 일을 진행한다는 것.

다양한 방식으로 안전마진을 확보할 수 있다. 김소한 생활, 유연한 사고, 느슨한 일정. 생각대로 일이 풀리지 않더라도 만족하며 살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무엇이든 해당된다. 안전마진은 보수적인 것과는 다르다. 보수적인 것은 특정 수준의 리스크를 회피하는 것이다. 안전마진은 생존 확률을 높임으로써 주어진 리스크 수준에서 성공 확률을 높이는 것이다. 안전마진이 넓다면 결과가 그리 우호적이지 않아도 여전히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

현명한 낙천주의는 확률이 나에게 유리하며, 중간에 많은 고난이 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균형이 맞춰져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는 믿음이다.

투기꾼이 자만하지 않는 법을 배울 수만 있다면 아무리 큰 돈을 지불해도 좋다는 생각이 든다. 그도록 많은 똑똑한 사람들이 처참하게 부서진 것은 모두 자만 때문이다.

6.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

가장 훌륭한 딜러들은 인덱스편드처럼 움직였다. 살 수 있는 건 모두 샀다. 우연히 자신이 좋아하는 개별 작품만 구매한 것이 아니라 포트폴리오 단위로 구매했다. 그런 다음 몇몇 챔피언이 나올 때까지 앉아서 기다렸다. 그게 전부였다.

크고, 돈이 되고, 유명하고, 영향력이 있는 것들은 모두 ’꼬 리 사건 tail event’이라 부르는 아주 이례적인 사건의 결과다.

투자에서도 마찬가지다. 금융에 관련한 조언은 대부분 ‘현재’ 에 대한 것이다.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하는가? ‘오늘’ 매수하기에 총아 보이는 주식은 어느 것인가?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현재 ’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당신이 만약 평생을 투자한다면, 당신이 오늘 또는 내일 또는 다음에 내리는 의사결정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남들이 모두 미쳐가는 몇 안 되는(아마도 1퍼센트도 안 되는) 날에 당신이 어떤 의사결정을 내리는가 하는 점이다.

비즈니스, 투자, 금융에서 꼬리가 모든 것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나면 많은 것들이 잘못되고, 망가지고, 실패하고, 추락하는 게 ‘정상’ 임을 깨닫게 된다.

투자, 비즈니스, 금융은 이들 분야와는 다르다. 내가 투자자 와 기업가 양쪽으로부터 알게 된 한 가지는 매번 훌륭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내가 TV에서 보는 배우이자 코미디언인 크리스 록chris Rock은 배꼽 빠질 만큼 웃기다. 그러나 매년 수십 곳의 소규모 클럽에서 하는 크리스 록의 공연은 그냥 괜찮은 수준이다. 원래부터 그럴 수밖에 없다. 아무리 천재적인 코미디언이라 해도 이번에는 어느 농담이 잘 통할지 선제적으로 알 만큼 똑똑할 수는 없다. 유명 코미디언들은 모두 작은 클럽에서 자신의 소재를 테스트해보고 난 후큰 행사에서 써먹는다. 언젠가 소규모 클럽이 그립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은 크리스 록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투어를 시작할 때 대형 돔에서부터 시작하는 건 아닙니다. 이번 투어 직전에는 뉴브런즈웍에 있는 ‘스트레스 팩토리 Stress Factory’ 라는 곳에서 공연을 했어요. 40~50번 정도 공연 하고 나서야 투어 준비가 제대로 되었죠. 이 소규모 클럽 공연을 보도한 신문에 따르면 크리스 록은 노트를 획획 넘기며 소재를 뒤적거렸다고 한다. 그는 공연 중간에 “이 농담들은 좀 잘라내야겠네요.” 라고 말하기도 했다. 내가 TV에서 보는 멋진 농담들은 수백 번의 시도 끝에 건져올린 꼬리 사건인 셈이다.

중요한 것은 100퍼센트 이기는 것이 아니다. 이길 때 크게 이기고, 질 때 작게 지는 것이다. 크게 이기는 그 순간에 집중하라. 꼬리가 전체를 흔든다.

me: 이야기가 틀리진 않았지만, 꼬리에 집중한다고 다 돠진 않는다. 어느것이 꼬리인지 알 수 없다. 결국 모든 것이 머리인 것처럼 대하면, 그중 하나가 꼬리가 될 뿐이다.

7. 돈이 있다는 것의 의미

1981년에 출간된 그의 책 (미국인의 행복감The Sense of Wellbeing in America)에서

행복의 가장 강력한 공통분모는 간단했다. 캠벨은 그것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우리가 고려해온 어떤 객관적인 생활 조건보다, 내 삶을 내 뜻대로 살고 있다는 강력한 느낌이 행복이라는 긍정적 감정에는 더 믿을 만한 예측 변수였다.

이처럼 돈으로 시간과 선택권을 살 수 있다는 건 어지간한 사치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가치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마케팅 담당교수 조나 버거는 이를 다음과 같이 깔끔하게 요약했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통제권이 있다고 느끼고 싶어한다. 다시 말해 운전석에 앉고 싶어한다. 우리가 사람들에게 뭔가를 시키려고 하면 그들은 힘을 벳긴 기분을 느낀다. 스스로 선택을 내렸다기보다 우리가 그들의 선택을 대신 내려주었다고 느낀다. 그래서 원래는 기꺼이 하려고 했던 일조차 싫다고 하거나 다른 짓을 한다.

그럼에도 지금 우리 삶은 그다지 나아진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이유는 직장과 관련이 있다.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 직업인 사람은 조립라인에 있지 않으면 할 수 있는 일이 벌로 없다. 퇴근을 한다는 것은 각종 도구를 공장에 남겨둔다는 뜻이다. 그러나 마케팅 캠페인을 만드는 것(생각을 기초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일)이 직업인 사람은 머리가 곧 도구이므로 도구를 어딘가에 두고 오는 법이 없다. 출퇴근길에도, 저녁 준비를 할 때도, 아이들을 재울 때도, 새벽 3시에 스트레스로 잠에서 깼을 때도 프로젝트를 생각한다. 1950년대 사람들보다 근무시간이 줄었을지는 몰라도, 느낌상으로는 하루 24시간 일주일 내내 일하는 기분이다.

<애틀랜틱The Alantic>의 부편집장 데릭 톰슨DerekThompson은 이를 두고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휴대기기가 21세기의 사무용 장비라면 현대의 공장은 어떤 장소’가 아닐 것이다. 오늘날의 공장은 하루 그 자체다. 컴퓨터 시대는 생산성을 만들어내는 도구들을 사무실에서 해방시켰다. 지식 노동자들에게 노트북 컴퓨터와 스마트폰은 휴대용 만능 미디어 제조기기’다. 그렇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오후 2시에 사무실에 있든, 오전 2시에 도쿄 공유오피스에 있든, 한밤에 자신의 집 소파에 앉아 있든 동일한 생산성을 가질 수 있다. 앞선 세대에 비하면 시간에 대한 통제권은 상대적으로 약화 되었다.

8. 페라리가 주는 역설

너는 네가 비싼 차, 고급 시계, 대궐 같은 집을 원한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장담하건대 너는 그런 것들을 원하지 않는다. 네가 원하는 것은 남들로부터의 존경과 칭찬이다. 비싼 물건들이 존경과 칭찬을 불러올 거라고 잘못 생각하고 있을 뿐이다.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 특히나 네가 존경과 칭찬을 받고 싶은, 그런 훌륭한 사람이라면 말이다.

돈으로 근사한 무언가를 사는 것은 생각보다 그런 존경이나 칭찬을 많이 가져다 주지 않을지도 모른다. 존경과 칭찬이 목표라면 그것을 추구하는 방법에 유의해야 한다. 배기량이 큰 차보다 겸손, 친절, 공감이 더 많은 존경을 가져다줄 것이다.

9. 부의 정의

과소비로 파산 직전까지 갔던 가수 리한나rihamm가 자신의 자산관리사를 고소하자 자산관리사는 이렇게 응수했다. “돈으로 물건을 사면 결국 물건만 남고 돈은 없어진다는 걸 정말로 말해줘야 했나요?” 웃어도 된다. 부디 웃길 바란다. 하지만 답은 ‘네.’ 이다. 사람들은 정말로 이 이야기를 해줄 사람이 필요하다. 대부분 백만장자가 되고 싶다고 할 때, 그 실제 의미는 ‘나는 백만 달러를 쓰고 싶어요.’ 라는 뜻일 수도 있다. 그리고 그건 말 그대로 백만장자’가 되는 것과 정반대의 길이다.

부자가 되는 유일한 방법은 가진 돈을 쓰지 않는 것이다. 이는 부를 축적하는 유일한 길일뿐 아니라, 바로 부의 정의이다.

그러나 ’부wealth’는 숨어 있다. 부는 쓰지 않은 소득이다. 부 는 나중에 무언가를 사기 위해 아직 사용하지 않은 선택권이다. 부의 진정한 가치는 언젠가 더 큰 부가 되어 지금보다 더 많은 것들을 살 수 있는 선택권과 유연성을 제공하는 데 있다.

me : 항상 내가 생각하던 것은 100만원을 써버리면 한번에 끝이 나지만, 100만원을 가지고 있으면 난 항상 100만원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

내 생각에 여기서 위험한 부분은, 사람의 마음속 저 깊은 곳에서는 자산 부자가 되고 싶어한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자유와 유연성을 원한다. 자유와 유연성을 제공해줄 수 있는 것은 아직 쓰지 않은 금융 자산이다. 그러나 ’돈을 갖는 것은 돈을 쓰는 것’이라는 생각이 너무나 뿌리 깊게 박혀 있는 나머지 실제로 자산 부자가 되는 데 필요한 제약이 어떤 것인지 보지 못한다. 보이지 않으니 배울 수가 없다.

평생을 잡역부로 일하며 세상에 800만 달러를 남긴 로널드 리드는 그가 죽은 뒤에야 사람들의 금융 롤모델이 됐다. 그는 미디어를 통해 추앙되었고 소셜 미디어에서 사랑받았다. 그러나 생전에 그는 누구의 롤모델도 아니었다. 왜냐하면 그의 부는, 심지어 그를 아는 사람들에게조차, 동전 하나 하나까지 모두 숨어 있었기 때문이다.

10. 뭐? 저축을 하라고, Save the money

일정 수준의 소득을 넘어서면 사람들은 세 부류로 갈린다. 1. 저축을 하는 사람, 2. 자신이 저축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3. 저축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이번 장은 뒤의 두 부류를 위한 내용이다.

개인의 저축과 검소함(금융에서의 관리 및 효움)은 돈의 방정식에서 우리가 더 많이 조총할 수 있는 부분이고, 미래에도 지금만큼이나 효과적일 것이 확실하다. 만약 부를 쌀는 것이 더 많은 돈이나 더 큰 투자수익률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1970년대의 에너지 재앙론자처럼 회의적이 될지도 모른다. 앞길은 험난하고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처럼 보일 것이다. 그러나 부를 쌍는 것이 나 자신의 검소함과 효율을 통해 촉진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면, 미래는 더 분명해 보인다.

부란 벌어들인 것을 쓰고 난 후 남은 것이 축적된 것에 불과하다. 소득이 높지 않아도 부를 쌍을 수 있지만, 저축률이지 않고서는 부를 쌍을 가능성이 전혀 없다.

더 적은 돈으로 만족하는 법을 배우면 내가 가진 것과 내가 원하는 것 사이에 격차가 만들어진다. 이는 월급이 키져서 생기는 격차와 비슷하다. 하지만 더 쉽고,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여지가 더 크다.

저축을 늘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소득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겸손을 늘리는 것이다.

재무 상태를 성공적으로 유지하는 사람들(반드시 소득이 높은 사람들은 아니다) 중에는 남들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눈곱만큼도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저축의 뻔한 목표가 되는 유형적인 것들보다 돈이 주는 무형적 인 혜택이 우리의 행복을 증진시키는 데 훨씬 더 가치 있고 큰 교육이 된다.

내 시간을 내 뜻대로 쓸 수 없으면 불운이 던지는 대로 무엇이든 수용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시간을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유연성이 있다면 황금 같은 기회가 눈앞에 뚝 떨어질 때까지 기다릴 여유가 있다. 이게 바로 저축의 숨은 혜택이다.

지능 경쟁이 치열하고, 많은 능력이 자동화된 세상에서 경쟁 우위는 복잡한 소프트 스킬so ski 쪽으로 기운다. 소통 능력, 공감, 그리고 유연성 같은 것 말이다.

유연성이 있다면 커리어에서도, 투자에서도 좋은 기회를 기다릴 수 있다. 필요할 때 새로운 능력을 배울 수 있는 확률도 높을 것이다. 내가 할 수 없는 것들을 할 줄 아는 경쟁자를 급히 뒤쫓아야 한다는 압박도 덜 느낄 것이다. 그리고 내가 열정을 가진 일, 나에게 꼭 맞는 일을 나만의 속도에 맞춰 찾을 수 있는 여유가 더 있을 것이다. 새로운 일상을 찾을 수도 있고, 더 느리게 살 수도 있고, 전혀 다른 가정들을 가지고 인생에 대해 생각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할 수 없는 것들을 내가 할 수 있다는 사실은, 지능이 더 이상 지속 가능한 우위가 아닌 세상에서 당신을 두드러지게 만드는 몇 안 되는 능력이다.

11. 적당히 합리적인게 나을까, 철저히 이성적인 게 좋을까

관련해서 종종 간과되는 사실이 하나 있다. 금융에 관한 의사결정을 내릴 때는 냉철하게 이성적이 되려고 하지 마라. 그냥 ‘패 적당히 합리적인’ 것을 목표로 삼아라. 이게 더 현실적이며 장기적으로 고수할 확률도 크다. 돈 관리에서는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당신이 좋아하지 않는 유망 기업에 투자했다고 생각해보자. 형편이 좋을 때는 즐거울 수 있다. 그러나 틀림없이 조류는 바뀐다. 이때 당신은 관심도 없는 기업에서 갑자기 돈을 잃기 시작한다. 이는 이중고이며, 이럴 때 저항이 가장 작은 길은 다른 기업으로 옮겨가는 것이다. 하지만 해당 기업의 미션, 제품, 사람, 과학적 접근 등 어떤 이유로든 어느 기업을 열렬히 좋아해서 투자했다고 가정해보자. 당신이 돈을 잃고 있거나 기업이 어려움에 처하는 것과 같은, 틀림없이 오게 될 나쁜 시절이 왔을 때에도 덜 예민할 수 있다. 적어도 내가 뮌가 의미 있는 일에 참여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me : 결론은 장기투자인가. 하지만 아무것에나 사랑을 느끼면 안될듯.

세상에 100퍼센트 상승곡선을 타는 투자는 거의 없다. 폭락 앞에서 멀정한 정신을 유지할 수 있는 투자자도 거의 없다. 이러니 우리는 숫자에 기반한 이성적 전략만으로는 버털 수 없다. 적당히 합리적이고 적당히 감정적인 전략이 더 우세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12 Surprise

과거에 의존하면 미래를 바꾸어놓을 이례적인 사건을 놓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돈과 투자에 대해 생각할 때 지난 역사를 무시해야 한다는 건 아니다. 대신 중요하게 고려할 사항이 있다. 일반적인 것, 즉 사람들이 탐욕이나 공포와 맺고 있는 관계, 스트레스를 받을 때 행동하는 방식, 인센티브에 반응하는 모습 같은 것들은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인 경향이 있다. 돈의 역사를 탐구할 때는 바로 이런 것들에 주목해야 한다.

13. 안전마진

아주 큰 이득은 자주 발생하지 않는다. 자주 없는 일이기도 하거니와 불어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의 전략 속에 실수에 대비한 대책(현금)을 충분히 포함시킨 사람은 다른 곳( 주식)에서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즉 잘못해서 쫄딱 망하거나 게임이 끝나거나 더 많은 침을 투자하는 사람에 비해 우위에선다.

실수의 여지를 생각할 때 엄밀한 의미에서 ‘견딜 수 있는 짓’과 ’정서적으로 가능한 것’ 사이의 차이를 간과하기쉽다.

해결책은 간단하다. 미래 수익률을 추산할 때 역으로 실수의 여지를 이용하라.

찰리 멍거는 “행복해지는 최선의 길은 목표를 낮추는 것이다.” 라고 말했다. 이 얼마나 멋진 말인가 말이다.

높은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여기에 더해 이중으로 망할 위험이 있다. 이들은 파산할 뿐만 아니라 그 파산으로 인해 기회가 왔을 때 다시 게임에 참여할 기회까지 읽는다.

돈과 관련하여 가장 큰단일 실패점은 월급에만 의존해서 단기지출 자금을 마련하고 저축은 전혀 하지 않는 바람에, 내가 생각하는 지출과 미래에 혹시 생길 수 있는 지출 사이에 여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14. 과거의 나 vs 미래의 나

당신이 장기적 의사결정을 준비하고 있다면 염두에 둘 것이 두 가지 있다. 첫째, 금융 계획에서 양극단은 피해야 한다. 둘째, 우리의 마음이 변한다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16. 너와 나는 다른 게임을 하고 있다.

CNBC의 어느 평론가가 “이 주식은 사셔야 합니다.” 라고 말한다고 해보자. 이때 그는 당신이 누구인지 모른다. 이 사실을 명심하라. 당신은 재미로 투자하는 10대인가? 가진 돈이 얼마 없는, 남편 잃은 노부인인가? 이번 분기가 끝나기 전에 실적을 맞추려는 헤지펀드 매니저인가? 이들 세 사람의 우선 순위가 같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 특정 주식이 어느 수준에서 거래되든 세 사람 모두에게 알맞을 수 있을까? 말도 안 되는 소리다.

17. 비관주의의 유혹

경제적 비관주의가 경제적 낙관주의보다 더 쉽고, 흔하고, 설득력 있어 보이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더 있다.

  • 돈은 어디에나 있기 때문에 나쁜 일이 생기면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
  • 비관주의자들은 시장이 어떻게 적응해갈지를 고려하지 않고 미래를 추정한다.
  • 진보는 너무 느리게 일어나서 알아채기가 힘들지만 파괴는 너무 빠르게 일어나서 무시하기가 어렵다.

18. 간절하면 믿게 되는 법이죠.

2007년과 2009년 사이에 외계인이 볼 수 없었던 차이가 하나 있다. 바로 ’경제에 관해 우리가 스스로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다. 2007년 우리는 주택가격 안정과 은행가들의 신중함, 금융시장의 정확한 리스크 평가 능력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2009년에는 더 이상 그 이야기를 믿지 않았다. 변한 것은 그것뿐이었다. 하지만 그게 세상의 모든 차이를 낳았다. 주택가격이 계속 상승할 거라는 내러티브가 한 번 깨지자 주택담보대출 미상환율이 상승했고, 은행은 돈을 잃었으며. 다른 사업체에 빌려주는 대출금을 줄였다. 이는 정리 해고로 이어졌고, 그러자 소비가 줄었고, 이는 다시 더 많은 해고로 이어졌다.

새로운 내러티브를 고수한다는 점 외에, 2009년의 부와 성장 여력은 2007년과 똑같거나 아니면 더 컷다. 그런데도 경제는 80년 만에 최악의 타격을 받았다. 이는 예컨대 1945년 독일과는 다른 상황이다. 당시 독일은 제조 기반이 깡그리 사라겼다. 2000년대 일본과도 달랐다. 당시 일본은 생산가능 인구가 줄어들고 있었다. 이는 ‘눈에 보이는’ 경제적 손실이다. 2009년에 우리는 스스로에게 ’내러티브 손실’을 입혔고, 그 결과는 끔찍했다. 존재하는 가장 강력한 경제적 힘 중 하나였다. (me: 우리는 그것이 미스터마켓의 변덕인지 정말 굥제의 타격인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

스토리가 좌우하는 세상에서 개인이 돈을 관리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이 두 가지 있다. - 무언가가 사실이기를 간절히 바랄수록 그게 사실일 확률을 과대평가하는 스토리를 믿을 가능성이 커진다. - 세상에 대한 관점은 누구나 불완전하다. 우리는 그 구멍을 메우기 위해 스토리를 만들어낸다.

버니 매도프를 떠올려보자. 뒤돌아보면 그의 폰지 사기는 너무나 번한 것이었다. 그는 매번 똑같은 수익률을 보고했고, 감사를 받는 회계회사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곳이었으며, 어떻게 그런 수익률을 냈는지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도 않았다. 그런데도 매도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박식한 투자자들에게서 수십억 달러를 모집했다. 그는 멋진 이야기를 들려줬고, 사람들은 믿고 싶어했다. 이 점이 바로 실수의 여지에 대한 대비, 유연성, 경제적 독립성(앞서 논의한 중요한 테마들)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 중 하나다.

가장 위험한 것은 무언가가 사실이기를 너무나 간절히 바란 나머지, 예측 범위가 현실과 아주 동떨어져버리는 것이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은, 금융에서 실수의 여지보다 더 큰 힘을 발취하는 것은 없다는 사실이다. 중대한 것이 걸려 있을수록, 실수의 여지도 크게 잡아야 한다.

우리는 예측 가능하고 통제 가능한 세상에 살고 있다는 믿음이 필요하다. 그래서 그 필요를 충족시켜주겠다고 약속하는 권위 있게 들리는 사람들에게 의지한다.

19. 돈에 대한 보편적인 진실 몇가지

저축이란 당신의 자존심과 소득 사이에 생긴 틈이고, 부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미래에 더 많은 것 혹은 더 많은 옵션을 갖기 위해, 오늘 내가 살 수 있는 것을 사지 않을 때 부가 만들어진다. 당신이 아무리 많은 돈을 번다고 해도, 지금 당장 그 돈으로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을 덮어두지 않으면 부는 절대로 쌓이지 않을 것이다.

내가 잘하고 있는지 판단할 때는 개별 투자를 보지 말고, 전체 포트폴리오를 살퍼야 한다. 투자의 많은 부분이 형편없더라도 몇 개만 뛰어나면 괜찮다.

내 시간을 내 뜻대로 하는 데 돈을 써라.

나는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가? 멋진 차와 좋은 시계인가? 아니며 사람들의 존경과 칭찬인가? 당신이 정말 원하는 것은 후자일지 모른다. 그런 것들을 얻을 확률이 더 높아지는 것은 자동차 배기량과 번쩍이는 시계를 통해서가 아니라 친절과 겸손을 통해서다.

돈 문제에 있어 각자 의견은 다르다. 혼란을 존중하라. 똑똑하고 합리적인 사람들도 돈 문제에 대해서는 의전이 나뉜다. 사람마다 목표와 욕망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하나의 정답은 없다. 오직 나에게 맞는 답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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