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상수지 흑자에도 환율이 그대로인 이유?

환율이 경상수지 흑자에도 변하지 않는 이유


안녕하세요 썰탕입니다.

오늘은 경상수지와 환율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죠. 현재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36개월째 흑자입니다. 보통 경상수지가 흑자가 되면 국내로 달러의 유입이 많아져서 달러가치가 하락(원/달러 환율 하락)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요새 우리나라 환율이 변동이 없네요. 오늘은 그 이유를 알아보도록 하죠.



외환시장에서 환율이 결정되는 방법

먼저 환율이 어떻게 결정되는지 알아보죠. 정말 자세한 설명은 아래 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조금 더 간략하게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환율은 외환이 거래되는 시장에서 외환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됩니다.
외환 : 외국화폐, 외화로 표시된 예금, 수표등
이 외환시장에서 활동하는 주체는 주로 은행과 같은 금융기관들입니다. 이 금융기관들이 달러가 필요한 경우에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사게 되는데, 금융기관이 달러가 필요한 순간은 아래와 같습니다.
은행이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사는 경우
  • 은행의 고객(기업, 개인등)이 '원'을 달러로 교환하고자 할 때
  • 국내투자가들 이 외국주식이나 외국채권을 사고자 할 때 
  • 외환 자체의 매매차익을 목적 

반대로 은행이 달러를 팔아서 '원' 으로 바꾸고 싶을 때 은행은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팔게 됩니다. 위의 경우와 반대되는 경우겠죠.
은행이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파는 경우
  • 은행의 고객(기업, 개인등)이 달러를 '원'으로 교환하고자 할 때
  • 달러로 표시된 외국주식이나 외국채권을 사고자 팔 때
  • 외환 자체의 매매차익을 목적
이렇게 공급과 수요가 만나서 시장 환율이 결정됩니다.



경상수지 흑자와 환율

그런데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된다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해외로 나가는 달러보다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달러가 많다는 뜻이고, 이 달러들이 외환시장에서 더 많이 거래돼서 달러의 공급이 많아진다는 뜻입니다.


경상수지 흑자에도 환율이 변동하지 않는 이유

외환시장에 달러의 공급이 많아지면 당연히 원/달러 환율은 낮아지게 됩니다. 그런데도 현재 원/달러 환율은 큰 변화가 없습니다.

위의 수요/공급 측면에서 바라보면, 공급이 많지만 그에 따라 "수요"도 많기 때문에 환율의 변동이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으로 은행의 '기업', '고객' 들이 '달러'를 사용할 일이 많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ref. 2 에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유덕룡 박사는 지속적인 경상수지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변하지 않는 이유로 아래에 있는 경우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1. 외화 유동성 차원에서 외화를 가지고 있는 경우
  2. 해외 투자를 하는 경우(연기금등의 해외투자나 우리나라 기업들의 해외 직접투자)
  3. 달러를 벌어들인 기업등이 안전자산으로 보유


우리나라 원/달러 환율의 예측

이런 이유로 지금의 상황에서는 경상수지에 의한 환율의 변화를 기대하긴 힘들어 보입니다. 그럼 우리나라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은 언제 변하게 될까요?

ref.2 에서는 우리나라의 원/달러 환율의 변동은 현재 우리나라 경제수지 흑자에 의해 변하기 보다는 해외시장에서의 환율의 변동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외환시장의 규모가 전세계 외환거래 시장에 비해 미미하기 때문에 외국(유럽, 일본등)에서의 환율이 더 큰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변동기에는 그 경향이 더 심하다고 합니다.[ref.2]

외환시장의 규모로 본 우리나라 순위[ref. 1]
2010년 4월 기준
상위 10개국의 거래비중이 전체의 87.3%을 차지한다.
1. 영국 : 36.7%
2. 미국 : 17.9%
3. 일본 : 6.2%
4. 싱가포르 : 5.3%
5. 스위스 : 5.2%
6. 홍콩 : 4.7%
...
13. 한국 : 0.9%


유럽,일본의 환율 그리고 달러인덱스

그러니 우리나라의 원/달러 환율의 변동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유럽, 일본등의 환율을 살펴보거나 달러인덱스 같은 지표를 보고 달러의 가치를 판단하는 것이 낫다고 합니다.[ref. 2]



지금까지 환율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이런 환율의 변동같은 것은 그때 그때 경제상황에 따라 원인들이 달라지기 때문에 예측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역시 이런 것들은 되도록 예측하려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인 것 같습니다^^;;;



Rererence

  1. 국제수지와 환율.pdf
  2. '경상수지 흑자에도 달러-원 환율은 변동이 없는 이유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유덕룡 박사,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2015년 3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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