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술적 분석이 근거가 약한 이유
차트투자가 근거가 약한 / 챠트 투자 / 단타 / 단기매매
기술적 분석이 근거가 약한 이유
아래의 내용은"투자에 대한 생각 (부제 : 월스트리트가 가장 신뢰한 하워드 막스의 20가지 투자 철학, 원제:The most important thing) " P.39~
의 내용이다.
증권 투자에 이용되는 모든 방법은 크게 두 가지 기본적인 유형으로 나뉠 수 있다. 기업의 가치를 분석하는 기본적 분석과 증권 가격의 동향을 분석하는 기술적 분석이다. 다시 말해, 투자에는 두 가지 기본적인 선택이 가능하다. 증권의 기본적인 내재가치를 분석해서 가격이 가치와 동떨어질 때 매매하거나, 아니면 미래의 증권 가격 동향을 예측 하여 매매를 결정하는 것이다.
나는 후자, 즉 기술적 분석을 믿지 않으므로 이것부터 간단히 언급 해보고자 한다. 기술적 분석 또는 과거의 주가 동향 분석은, 내가 이 업계에 뛰어든 이래 훨씬 그 이전부터 꾸준히 실시되어 왔지만, 현재는 하향세에 있다. 오늘날 과거의 주가 패턴에 대한 분석은 기본적 분석을 보충하기 위해 사용되고는 있지만, 가격 동향을 위주로 결정을 내리는 사람들은 전보다 많이 줄었다.
기술적 분석이 쇠퇴한 원인 중에 하나는 랜덤워크 가설에 있다. 이 가설은 시카고학파 이론에서 나온 것으로 1960년대 초반 유진 파머 (Eugene Fama) 교수의 주도 하에 발전되었다. 랜덤워크 가설에 의하면, 과거의 주가 동향은 미래의 주가를 예측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동전을 던지듯 임의적으로 일어나는 프로세스이기 때문이다. 동전을 던져 10번 연속으로 앞면이 나온다고 해도, 다음에 또 앞면이 나올 가능성이 여전히 50 대 50임을 우리 모두는 안다. 마찬가지로 이 가설에 의하면, 주가가 지난 10일 동안 올랐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는 내일 주가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기술적 분석과 마찬가지로 과거의 주가 동향에 의지하는 또 다른 유형으로 주가 흐름을 좇아가는 모멘텀 투자(Momentum Investing)가 있다. 이것 역시 랜덤워크 가설에 반하는 개념인데, 내가 어떤 평가를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내가 보기에 이 전략을 실행하는 투자자들은 상승 중인 것은 계속해서 상승세를 탄다는 가정 아래 행동하기 때문이다.
모멘텀 투자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주가가 계속 상승하는 강세장에 참가하도록 하지만 여기에는 불리한 점이 많다. 그중 하나는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 것에는 결국 끝이 있기 마련이다”라는 경제학자 허브 스타인(Herb Stein)의 말에서 알 수 있다. 상승세가 지속되지 않는다면 모멘텀 투자자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이 투자 기법은 투자자들 이 하락을 피해 적기에 매도할 수 있도록 어떻게 도울 것이며, 하락장 에서 투자자들에게 어떤 행동을 하도록 만들 것인가?
모멘텀 투자가 지적인 투자 기법이 아닌 것은 확실한 것 같다. 가장 좋은 예로, 1998년부터 1999년 동안 데이트레이더가 증가했던 사례를 들 수 있다. 이들 대부분은 본업이 따로 있는 아마추어 투자자들로 TMT(Tech, Media, Telecom)주들이 강력한 테마를 형성할 당시, 이에 투자하여 쉽게 돈을 벌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데이트레이더들은 하루를 넘겨 포지션을 보유하는 법이 거의 없었는데, 그렇게 함으로써 손실이 발생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관찰 중인 주가가 몇 시간 후면 오를지 내릴지 하루에 몇 번씩 추측하고는 했다.
사람들이 어째서 이런 결정을 내리는지 나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이런 식의 행동이라면, 다음번엔 모퉁이를 돌아 나오는 사람이 남자일지 여자일지를 맞추는 것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내가 보기에 이런 당일치기 거래자들은 10달러에 산 주식을 11달러에 팔면 성공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며, 그 다음 주에 다시 그 주식을 24달러에 사서 25달러에 팔아치우고, 일주일 후에 똑같은 주식을 39달러에 다시 사서 곧바로 40달러에 파는 사람들이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실수를 발견하지 못한 투자자라면(30달러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을 3달러 수익에 그치는 실수) 더이상 이 책을 읽는 수고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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